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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어디 갔지? 달을 기다리는 달맞이꽃

    요즘 새벽 산책길에 노란 꽃이 한창입니다.

    여기에도 한 무리, 저기에도 한 무리.
    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시간이라 그런지 노란색이 더 선명합니다.

    달맞이꽃.

    이름은 오래전부터 알았는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낮에는 본 기억이 별로 없네.


    낮에는 정말 조용했습니다

    며칠 전 오후에 다시 보니
    새벽에 활짝 피었던 꽃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꽃이 시들고 봉오리가 남아 있는 달맞이꽃

    비가 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낮에 다니면서 살펴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다시 같은 자리를 찾았습니다.

    시든 꽃 옆으로 초록색 봉오리들이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오늘 밤의 꽃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달맞이꽃이구나

    활짝 핀 꽃과 봉오리가 함께 보이는 달맞이꽃

    찾아보니 달맞이꽃은 저녁 무렵 꽃을 열어 밤을 보내고, 아침이 지나면서 시든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도 Evening Primrose.

    새벽에는 활짝 피어 있고,
    낮에는 슬쩍 사라졌다가,
    저녁이면 다음 꽃이 달을 기다립니다.

    이름 하나 참 잘 지었습니다.


    자연도감 노트

    이름달맞이꽃
    분류바늘꽃과 달맞이꽃속
    노란색, 꽃잎 4장
    개화주로 저녁부터 이른 아침
    만난 곳새벽 산책길
    재미있는 점낮에는 시들어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르게 보임

    📸 오늘의 한 장

    새벽에는 노란 꽃으로 가득했던 자리.

    오후 6시 꽃이 시들고 봉오리가 남아 있는 달맞이꽃 군락

    오후 6시에 다시 가보니
    시든 꽃과 닫힌 봉오리만 남아 있었습니다.

    낮에는 어디 갔나 했더니,
    다음 달맞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파이의 생각

    낮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하다가
    달이 올 때쯤 꽃을 피웁니다.

    달맞이꽃. 알고 나니 이름까지 예쁜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