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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를 넣고 물을 때와 안 넣고 물을 때의 차이

    지난 글에서는 AI에게 일부러 반대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AI가 내놓은 투자 판단은 무엇을 보고 만든 걸까?

    이번에는 같은 질문을 두 번 해봤습니다.

    차이는 하나였습니다.

    실적자료를 직접 넣었느냐, 넣지 않았느냐였습니다.


    먼저 자료 없이 물어봤다

    새 대화에서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을 평가해달라고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을 투자 관점에서 평가해줘. 긍정적인 점과 주의할 점을 나눠서 설명하고, 마지막에 전체적인 판단도 간단히 알려줘.”

    AI는 꽤 넓게 답했습니다.

    매출과 데이터센터 성장뿐 아니라 차세대 제품인 Vera Rubin, 고객 집중도, 자체 AI 칩, 중국 수출규제까지 살펴봤습니다.

    엔비디아 공식 실적자료와 SEC 자료뿐 아니라 외부 자료도 찾아봤습니다.

    마지막에는 현재 주가의 PER과 PEG까지 확인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질문 하나를 던졌는데 AI가 알아서 조사 범위를 넓힌 셈입니다.


    이번에는 실적자료를 직접 넣었다

    이번에는 NVIDIA의 FY2027 Q2 실적자료를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조건을 하나 붙였습니다.

    “첨부한 엔비디아 FY2027 Q2 실적자료만을 기준으로 투자 관점에서 평가해줘. 긍정적인 점과 주의할 점을 나눠서 설명하고, 마지막에 전체적인 판단도 간단히 알려줘. 각 판단의 근거가 자료의 어디에 있는지도 함께 알려줘. 첨부자료에 없는 외부 정보는 사용하지 마.”

    답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매출 106% 증가, 데이터센터 매출 117% 증가, 영업이익 124% 증가 같은 숫자가 중심이 됐습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약 92.5%, 영업비용 증가, 다음 분기 총마진 전망 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각 판단마다 자료의 어느 부분을 근거로 했는지 함께 표시했습니다.


    결론은 비슷한데 재료가 달랐다

    두 답의 전체적인 판단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 다 최근 실적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봤고, 주의해서 볼 부분도 짚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판단에 사용한 재료였습니다.

    자료 없이 물었을 때는 여러 자료를 찾아 범위를 넓혔고, 자료를 넣었을 때는 첨부한 실적자료 안에서 답을 만들었습니다.


    자료를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답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공식 자료를 넣으면 더 좋은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자료를 넣자 고객 집중도나 경쟁사의 자체 AI 칩처럼 실적자료 밖에서 확인해야 할 정보는 빠졌습니다.

    대신 영업비용과 마진 전망처럼 첨부자료 안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숫자가 더 잘 보였습니다.

    자료를 넣는다고 AI가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AI가 어디까지 보고 답할지는 내가 정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의 커피 한잔

    자료를 안 줬더니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자료를 줬더니 그 안에서만 찾았습니다.

    넓게 봐도 걱정이고, 시키는 것만 해도 걱정입니다.
    투자 공부가 원래 그런가 봅니다. 😂😅


    다음 글

    이번에는 AI가 보는 자료의 범위를 직접 정해봤습니다.

    다음에는 AI 답변 속에 숨어 있는 전제조건을 어떻게 찾아낼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