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덩굴식물

  • 울타리를 타고 오른 작은 빨간 별, 유홍초

    울타리를 타고 오른 작은 빨간 별, 유홍초

    농지 조사를 하다가 밭 울타리에 핀 빨간 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밭 울타리를 타고 넓게 자란 유홍초

    꽃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들여다보니 모양도 색깔도 꽤 또렷합니다.

    다섯 갈래로 펼쳐진 새빨간 꽃.
    정말 작은 별들이 울타리에서 반짝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름은 유홍초입니다.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꽃

    유홍초는 덩굴을 뻗으며 주변의 울타리나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갑니다.

    꽃은 옆에서 보면 가느다란 나팔처럼 길게 뻗어 있고, 끝에서 다섯 갈래로 활짝 펼쳐집니다.

    가늘게 갈라진 잎 사이에 핀 빨간 유홍초 꽃

    멀리서는 빨간 점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가니 별 모양이 훨씬 선명했습니다.

    초록 잎 사이에서 작은 별처럼 피어난 유홍초

    잎도 재미있습니다.
    가늘게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꽃이 없을 때도 제법 눈에 띕니다.


    자연도감 노트

    이름유홍초
    학명Ipomoea quamoclit
    분류메꽃과 덩굴식물
    꽃붉은색, 끝이 다섯 갈래로 펼쳐져 별처럼 보임
    만난 곳농지의 밭 울타리
    눈에 띈 특징작은 붉은 별 모양 꽃과 가늘게 갈라진 잎

    오늘의 한 장

    밭 울타리에서 만난 별 모양의 빨간 유홍초 꽃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꽃인데,
    가까이 들여다보니 빨간 별들이 반짝이듯 또렷하게 떠 있습니다.


    파이의 생각

    여주도 그렇고 유홍초도 그렇고
    요즘 밭 울타리가 제법 볼 만합니다.

    농지 조사의 재미가 쏠쏠 🙂

  • 밭 울타리의 노란 꽃, 열매를 보니 여주였다

    밭 울타리의 노란 꽃, 열매를 보니 여주였다

    농지 조사를 다니다 보면 요즘 가끔 노란 꽃을 만납니다.

    이번에도 밭 울타리를 따라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노란 꽃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꽃만 봤을 때는 뭔지 잘 몰랐습니다.

    잎은 손바닥처럼 깊게 갈라져 있고
    가느다란 덩굴손은 주변을 꼭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잎 사이를 들여다 보니, 울퉁불퉁한 초록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아, 여주였구나.


    꽃보다 열매가 더 유명합니다

    여주는 덩굴을 뻗으며 자라고
    노란 꽃이 핀 뒤 길쭉한 열매가 달립니다.

    깊게 갈라진 잎 사이에 핀 여주꽃

    열매 표면은 울퉁불퉁합니다.

    워낙 생김새가 독특해서
    꽃은 몰라도 열매를 보면 금방 알아보게 됩니다.

    여주는 가끔 장아찌로 먹어봤는데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다음번에는 꽃도 잎도 바로 알아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자연도감 노트

    이름여주
    학명Momordica charantia
    분류박과 여주속 덩굴성 식물
    꽃노란색 꽃이 피며 꽃잎은 5갈래로 펼쳐짐
    만난 곳농지 조사 중 밭 울타리
    눈에 띈 특징깊게 갈라진 잎과 덩굴손, 울퉁불퉁한 초록 열매

    📸 오늘의 한 장

    밭 울타리 잎 사이에 매달린 울퉁불퉁한 초록 여주 열매

    노란 꽃 아래 숨어 있던 여주.


    파이의 생각

    열매는 진작 알았는데
    꽃과 잎은 이제 알았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바로 알아볼수 있겠죠? 😀

  • 박주가리, 열매는 알았는데 꽃은 처음

    박주가리, 열매는 알았는데 꽃은 처음

    자연도감 #003 – 박주가리

    농지를 조사하며 걷다가 덩굴 사이에 작은 꽃들이 모여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잎과 줄기를 보니 익숙했습니다.

    “박주가리 같은데… 박주가리에 이런 꽃이 피었던가?”

    박주가리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식물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열매와 줄기는 익숙한데, 꽃을 제대로 본 기억은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확인해 보니 역시 박주가리였습니다.


    박주가리, 열매는 익숙한데 꽃은 처음

    제가 기억하는 박주가리는 꽃보다 줄기와 열매입니다.

    줄기나 잎을 꺾으면 흰 액체가 나오고, 가을이 되면 독특한 모양의 열매가 달립니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그 열매를 약에 쓴다며 따는 모습도 종종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꽃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연한 분홍빛을 띤 작은 꽃들이 여러 송이 모여 있습니다. 가을의 오톨도톨 모양의 열매와 달리 꽃은 생각보다 수수하고 예뻤습니다.

    알고 있던 식물인데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

    농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순간을 만납니다.


    박주가리를 보니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박주가리 하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래전 늦은 겨울, 어린 조카들과 산책하다 나무에 매달린 채 바싹 마른 박주가리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열매를 벌리니 안에는 솜처럼 생긴 씨앗이 가득했습니다.

    그 씨앗을 손에 올려놓고 바람에 날렸더니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흩어졌고, 조카들은 날아가는 씨앗을 잡겠다며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때는 겨울의 마른 열매였는데, 세월이 한참 흐른 오늘은 농지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박주가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같은 식물인데 계절에 따라 참 다른 모습입니다.

    농지를 걷다 보면 이렇게 알고 있던 식물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산딸기로 착각하기 쉬운 복분자도 농지에서 만났습니다.


    자연도감 노트

    구분내용
    이름박주가리
    학명Metaplexis japonica
    분류협죽도과 박주가리속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꽃여름에 연한 분홍빛 꽃이 여러 송이 모여 핌
    잎넓은 달걀형 또는 심장형에 가까우며 마주남
    특징줄기나 잎에 상처가 나면 흰 유액이 나옴
    열매가을에 열리며 익으면 갈라짐
    씨앗긴 흰 털이 달려 바람을 타고 퍼짐

    박주가리의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 씨앗에 붙어 있는 긴 흰 털이 펼쳐집니다.

    어린 조카들과 날리며 놀았던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민들레처럼 바람을 이용해 씨앗을 멀리 보내는 셈입니다.


    오늘의 한 장

    가까이에서 본 연한 분홍빛 박주가리 꽃

    가을의 독특한 열매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꽃은 전혀 다른 인상이었습니다.

    이 작은 꽃이 지고 나면 그 익숙한 박주가리 열매가 만들어지겠지요.


    파이의 생각

    그날 날려 보낸 박주가리 씨앗은 어디까지 갔을까요.
    어쩌면 오늘 만난 녀석이 그 후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 이 글은 농지 조사 중 직접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식물의 생육 상태나 모습은 지역과 환경,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