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정보를 보다 보면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매출 증가율, 시장점유율, PER 같은 것들입니다.
AI에게 물어보면 이런 숫자는 금방 찾아줍니다.
그런데 숫자가 하나 나오면 요즘은 한 번 더 물어보게 됩니다.
“그 숫자, 직접 계산해봐도 맞을까?”
처음 물었더니 106%
「하나의 AI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에서 확인했던 엔비디아 실적을 가지고 이번에는 숫자 하나를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AI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몇 % 증가했어? 최신 실적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알려줘.”
답은 바로 나왔습니다.
- 이번 분기 매출: 962.2억 달러
- 전년 동기 매출: 467.4억 달러
- 전년 동기 대비: +106%
숫자도 구체적이고 그럴듯했습니다.
게다가 엔비디아 공식 실적자료를 출처로 제시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 같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계산해달라고 했다
같은 대화에서 다시 물었습니다.
“방금 답한 매출 증가율 106%가 맞는지 다시 확인해줘. 이번 분기 매출과 전년 동기 매출을 각각 알려주고, 두 숫자로 증가율을 직접 계산해서 맞는지 확인해줘. 가능하면 엔비디아 공식 실적자료를 기준으로 해줘.”
이번에는 AI가 조금 더 정확한 원자료를 가져왔습니다.
- 이번 분기 매출: 962.21억 달러(96.221 billion 달러)
- 전년 동기 매출: 467.43억 달러(46.743 billion 달러)
직접 계산하면,
(96.221 – 46.743) ÷ 46.743 × 100
약 105.85%가 나옵니다.
반올림하면 106%입니다.
첫 번째 답이 맞았습니다.
같은 답인데 조금 달랐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별일이 없습니다.
처음에도 106%,
다시 확인해도 106%.
AI가 틀린 숫자를 알려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확인한 것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서는 106%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그 숫자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확인했습니다.
원자료를 확인하고, 직접 계산해서 공식 발표와 맞춰봤습니다.
같은 답이었지만 두 번째 106%에는 확인 과정이 하나 더 들어갔습니다.
두 번 묻는다는 것
처음에는 ‘두 번 물어본다’고 하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에 해보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는,
“얼마야?”
라고 묻고,
두 번째는,
“그 숫자의 원자료를 보여주고 직접 다시 계산해줘.”
라고 묻는 겁니다.
특히 증가율이나 비율처럼 계산할 수 있는 숫자는 이 방법이 꽤 단순합니다.
AI에게 다시 검색하라고만 하는 것보다 계산에 사용한 숫자와 과정을 보여달라고 하는 편이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내가 얻은 기준
앞으로 중요한 숫자가 나오면 이렇게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합니다.
“그 숫자의 원자료를 보여주고 직접 다시 계산해줘.”
이번에는 첫 번째 답이 정확했습니다.
그렇다고 두 번째 질문이 헛수고였던 것은 아닙니다.
두 번 물어보는 이유는 다른 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첫 번째 답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파이의 커피 한잔
106%를 확인하려고 다시 계산했더니 106%였습니다.
틀린 걸 잡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행입니다. 트집 한번 잡아볼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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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AI가 알려준 숫자를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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