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몇 번 써보고나면 슬슬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떻게 물어봐야 잘 물어보는 거지?”
지난 글에서는 AI가 검색과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가보겠습니다.
같은 질문이지만 질문의 내용에 따라 답이 얼마나 달라질까요?
직접 해봤습니다.
짧게 물어보기
AI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제주도 2박 3일 여행 일정 짜줘.
유명 관광지와 맛집을 적당히 섞어 제법 그럴듯한 일정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조금 아쉽습니다.
누구와 가는지, 차가 있는지, 많이 돌아다니고 싶은지 쉬엄쉬엄 다니고 싶은지 AI는 모릅니다.
내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알려준 적이 없으니까요.
조건을 조금 더 알려주기
질문을 살짝 바꿔봤습니다.
아내와 제주도에 2박 3일로 여행하려고 해.
렌터카를 이용하고 너무 빡빡하지 않게 다니고 싶어.
맛집과 바다 풍경을 적당히 섞어서 일정을 짜줘.
엄청나게 길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답은 꽤 달라집니다.
이동 동선을 고려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장소를 넣지 않고, 바다를 보면서 쉬어갈 시간도 일정에 넣기 시작합니다.
그냥 ‘제주도 여행 일정’이었던 답이
‘내가 원하는 제주도 여행 일정’으로 바뀐 겁니다.
달라진 이유 살펴보기
거창한 기술을 쓴 건 없습니다.
몇 가지를 더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상황 — 아내와 2박 3일 여행
원하는 것 — 맛집과 바다 풍경
조건 — 렌터카 이용, 너무 빡빡하지 않게
어렵게 ‘프롬프트 작성법’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친구에게 부탁하듯 내 상황과 원하는 것을 조금 더 말해준 것뿐입니다.
대화하면서 고쳐가기
그렇다면 AI에게 물어볼 때마다 처음부터 자세히 해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물어보고 답을 본 다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맛집은 조금 줄여줘.
이동시간이 너무 긴 것 같은데?
둘째 날은 좀 여유롭게 바꿔줘.
이렇게 한마디씩 더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질문을 만드는 것보다 답을 보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바로 해보기
전에 AI에게 했던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보세요.
이번에는 내 상황이나 원하는 조건 하나만 더 붙여서 물어봅니다.
두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만 확인해보세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파이의 커피 한잔
AI에게 질문 잘하는 방법은 결국 디테일에 있었군요.
AI하고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저의 섬세함 수준도 올라갈까요?🥰
그런데 이런 순간도 있습니다.
“뭘 더 설명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는데?”
그럴 때는 내가 질문을 계속 고민하는 대신, AI에게 먼저 나에게 질문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방법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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