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자세하게 물어보는 게 좋다고 해서 조건을 열심히 적어봤습니다.
그런데 답을 읽다 보니 생각이 바뀝니다.
“아, 바다는 말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물어보는 게 정말 좋은 방법일까요?
오늘의 문제|처음부터 다 알고 물어볼 수 있을까?
친지난 글에서는 좋은 답을 얻으려면 상황·목적·조건·원하는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처음부터 다 알고 물어볼 수 있을까요?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간다고 해보겠습니다.
원하는 게 분명하다면 한 번에 물어볼 수 있습니다.
“50~60대 친구 4명이 1박 2일 여행을 가려고 해. 서울에서 출발하고 자가용으로 2시간 이내, 너무 많이 걷지 않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조용한 숙소에서 쉬고 싶어. 관광지 두세 곳과 식당, 숙소를 포함해서 시간대별 일정으로 짜줘.”
이 정도면 AI도 꽤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어줄 겁니다.
그런데 답을 읽다 보면 다른 생각이 하나씩 더 생깁니다.
“바다는 지난번에 갔으니 산 쪽이 좋겠어.”
다시 답을 봅니다.
“그런데 등산은 싫어.”
그러다 또 생각납니다.
“아, 한 명은 온천을 좋아해. 온천이 있으면 좋겠네.”
처음 질문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조건들입니다.
한 번에 물어도 좋을 때
원하는 결과가 분명하다면 굳이 대화를 길게 이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 문장을 정중한 이메일로 바꿔줘. 5줄 이내로.”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필요한 조건을 한 번에 알려주는 편이 간단합니다.
나눠서 물으면 좋을 때
반대로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 찾기처럼 나도 아직 답을 잘 모르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단 물어보고 답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산 쪽이 좋아.”
“등산은 빼줘.”
“온천도 있으면 좋겠어.”
AI의 답을 보면서 내 생각도 조금씩 정리됩니다.
첫 번째 답이 꼭 완성품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생각을 꺼내는 재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해보기
원하는 결과가 이미 분명하다면 한 번에 말해보세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면 일단 물어보세요.
답을 보면서 하나씩 정해도 됩니다.
파이의 커피 한잔
가끔 AI에게 열 줄짜리 질문을 쓰다가 생각합니다.
“잠깐, 내가 지금 AI한테 질문하는 건가? 보고서를 쓰는 건가?”
그럴 때는 그냥 엔터를 누릅니다. 😅
다음 글
내용뿐 아니라 어떤 말투로, 얼마나 길게 답해달라고 할지 알려주면 결과가 또 달라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원하는 말투와 길이를 AI에게 알려주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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